민주당 아이콘으로 불린 박영순 전 구리시장. 민주당의 복당거부로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20여년간 민주당의 당적으로 구리시정을 이끌었던 박영순 전 구리시장이 민주당 복당이 이뤄지지 않아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입당은 지난 2월 22일이다. 

박영순 전 구리시장은 지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 플래카드 한 개의 문구 때문에 2015년 12월 10일 당선무효가 된 뒤 5년여 동안 정치규제를 받았오다 지난 2020년 12월 10일 복권됐다.

박영순 전 구리시장은 " 민주당 복당의 절차를 밟았으나 민주당은 ‘30일 이내에 처리해야 한다.’라는 당규가 있는데도 아무 이유 없이 이를 처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 전 시장은 "지난해 5월 복당 신청을 철회하고 야인 신분으로 민주당 권리당원 모집에 총력을 다해 민주당에 기여했다"며 "박영순이 민주당을 버린 것이 아니라 민주당이 박영순을 버린 것이다.”라고 민주당을 향해 비난의 화살을 쏟았다. 

박영순 전) 시장은 “어떻게든 민주당 후보로 시장 선거에 출마하려고 1년이나 기다리다가 이번에 국민의힘 입당을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구리시 유세에서 ‘한강변개발사업’을 구리시 제1호 공약으로 발표하는 것을 보고 지난 10여 년 동안 목숨 걸고 지켜온 구리시 최후의 미래의 땅에 아파트를 짓는 제2의 대장동 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특히 박 전) 시장은 “지난 1995년 김대중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와 함께 구리시 지구당을 창당한 뒤 27년여 동안 민주당에 몸담아 왔다. 지난 2006년도에는 수도권과 강원 등 88개 선거구에서 유일하게 여당 단체장으로 당선돼 당시 열린우리당을 살려내어 구리시 민주당의 아이콘이 된 바 있다."며 "이러한 당의 원로에게 최소한의 예의도 없이 멸시 · 냉대 · 능멸 · 모욕적인 태도로 일관해 온 것이 구리시 민주당이다.”라며 인간적인 배신감을 토로했다.

박영순 전) 구리시장은 “제 명예를 되찾고 구리시에 ‘한류 허브도시’를 건설해 일자리 넘치는 자족 도시를 만들겠다는 저와 시민 여러분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제 일생의 마지막 출마를 앞두고 국민의힘을 택한 것이다.”라며 “다만 중앙 정치에 볼모로 잡혀있는 지방자치의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라고 소회했다.

한편 박 전) 시장은 윤석열 당선인이 대선 2일 전인 구리시 유세에서 GTX-B 노선 구리시(갈매) 정차와 E 노선 신설 등 교통 문제와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같은 4차 산업 전진 기지 건설 그리고 한강 변에는 (제2대장동 사업 대신 별도의) 「멋진 도시」를 만들 수 있도록 뒤에서 도와주겠다고 약속해 이제 구리시에도 희망의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김동환 기자  today-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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