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조성사업 조감도

구리미래정책포럼은  "GWDC 사업을 폐기하고 스마트 신도시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안승남 구리시장의 16일 발언을 강도 높게 비난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에 박영순 전 구리시장과 안승남 구리시장의 마찰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결국, 박영순 전 구리시장이 2007년 하반기부터 야심차게 13년을 넘게 추진했던 GWDC사업의 철회가 가시화되고 있다.       

18일 구리미래정책포럼은 성명서를 통해 "GWDC 사업 용역 결과 B/C 분석이 1.19면 대단히 사업성이 높다는 결론인데, 왜 이 사업을 폐기한다고 하느냐?"며 "안승남 시장이 삼일회계법인의 경제성 용역 결과 보고에서 부정적 평가가 나왔기 때문에 GWDC 사업을 폐기하고 스마트 신도시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선언에 대해 비난하고 나섰다. 

또한 성명서는 삼일회계법인은 숫자로 수익성을 판단만 하면 되는 것이지, 결코 정책적 문제에까지 검증하고 평가하는 기관은 아니라조 지적했다.

구리미래정책포럼은 "더욱이 삼일의 정책적 조언은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이를 근거로 대형 프로젝트를 폐기한다는 것은 정치적 의도나 다른 이해관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힐난했다.

특히 성명서는 "경제성 분석 결과 B/C가 1.19면, 매우 좋은 결과치이므로 안시장은 이를 수용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법적 구속력도 없는 삼일의 월권적인 평가 몇 마디에 자신의 1호 공약인 GWDC 사업을 포기하는 것은 직무 유기에 해당된다"며 법적 조치가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구리미래정책포럼 박영순 전 구리시장

구리미래정책포럼 박영순 전 시장은 "특히 삼일회계법인이 마스터플랜 최종 마무리 용역을 재개하면서 미국측에 자료 보완 제출을 요구하지도 않는 것과 관련, 이는 삼일과 구리시· 구리공사 간 모종의 비밀한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냐"고 의구심을 표했다.

이에 대해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조성사업 이재문 GWDC추진팀장은, 본보의 사업철회에 대한 질문에 대해 "최종보고회의 사업성 판단에 따라 GWDC사업의 중앙투자심사위원회 심사는 더 이상 진행 할 이유가 없다"며 사업철회의 강한 뜻을 내비쳤다.

이어 스마트신도시 개발에 대한 질문에 "신도시 개발은 다각적인 검토를 하고 있으며 정부와 국토부가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도시의 성격을 띨 것"이라며  구체적인 질문에는 답변을 회피했다.

한편 구리미래정책포럼은 마지막으로 삼일과 PWC, 구리시 및 K&C가 참여하는 시민공청회를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시민공청회를 통해 "시민 의혹을 해소하고 구리시민 합의에 기초한 생산적 결론을 도출하자"며 구리시 및 구리시 의회에 긴급 제안을 촉구했다.

김동환 기자  today-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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