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봉수 구리시의회의장이 첫 정례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 도입취지등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권 의장은 향후 정례브리핑 제도를 도입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 김동환 기자

구리시의회가 구리시 지방공기업 등 기관장 임용에 대한 후보자 인사청문회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구리시와의 공식적인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향후 인사청문회 도입 향방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는 지방공기업 등 기관장 임용과 관련, 지방의회의 인사청문회 실시가 권한도 없을 뿐더러 타 지방자치단체의 경우는 집행부와 협의하에 인사청문회 실시협약을 체결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구리시의회의 인사청문회 도입 추진의사는 지난 19일 권봉수 의장이 도입한 정례브리핑을 통해 첫 공식 거론됐다. 

21일 권봉수 의장은 인사청문회 도입 필요성에 대해 "구리시의회의 견제 기능 강화로 자치단체 책임성, 신뢰성 높이고 임용 후보자의 직무수행 적합성 확보와 임용 후보자 검증을 통한 임명의 정당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회가 밝힌 인사청문회 도입 대상은 구리농수산물공사 사장, 구리도시공사 사장이다.

구리시의회는 인사청문회와 관련, 인사청문특별위원회 7명으로 직무수행 능력위주로 질문답변 형식으로 진행하겠다고 입장이다. 

이와 관련, 타 자치단체의 인사청문회 실시는 제주특별자치도를 제외한 전국 23개 광역·기초 지방의회에서는 협약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 인사청문회를 도입한 자치단체는 광역 16개, 기초7개(서울 관악, 강동, 용인, 과천, 광명, 의왕, 수원)다. 

권봉수 구리시의회 의장은 "자치단체장의 인사권에 대한 침해가 아닌 인사권의 적정한 행사를 위한 절차적 보장으로 법적 근거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입장을 밝히고 "구리시 지방공기업 등 기관장의 우수한 능력과 자질을 갖춘 인재를 임용하기 위하여 정책검증을 통해 임명의 정당성과 인사행정 공정성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사청문회 실시와 관련 구리시의회는 집행부에 비공식 제안한 상태로 관련부서인 도시개발과와 기획예산담당관에서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김동환 기자  today-news@hanmail.net

<저작권자 © 한강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