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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조광한 남양주시장 "선거 실패, 곧 국가의 실패입니다" - ⑩
  • 한강투데이
  • 승인 2021.04.2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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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광한 입니다.  지난번에 살펴본 병자호란 당시의 상황..척화파 김상헌과 주화파 최명길의 대립은 김훈 작가의 소설과 영화 남한산성에 소개되어 많은 분들이 어느 정도는 알고 계십니다. 

그런데 척화파 김상헌이 안동김씨이고, 그의 직계 후손들이 60년 세도정치를 주도했다는 사실을 아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바로 그 김상헌의 후손과 안동김씨의 세도정치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안동김씨는 두 가문이 있습니다. 선(先) 안동김씨라는 가문과 신(新) 안동김씨 가문입니다. 
안동이라는 본관과 김씨라는 성은 모두 똑같지만 혈족이 아닌 전혀 다른 별개의 가문입니다. 

선 안동김씨가 먼저 생겨난 성씨인데 신라 경순왕의 손자 김숙승을 시조로 하고 있습니다. 
선 안동김씨는 세도정치와는 전혀 상관이 없고, 잘 알려진 분으로는 백범 김구선생님이 계십니다.

신 안동김씨는 나중에 생긴 성씨로 고려 개국공신 김선평을 시조로 하고 있고 김상헌은 이 가문에 속합니다.

조선 말 세도 정치의 대명사가 바로 신 안동김씨입니다. 
제23대 순조, 제24대 헌종, 제25대 철종 때까지 세 임금의 왕비를 배출하며 외척 세력으로 막강한 권력을 누렸습니다. 철종 때에는 영의정, 좌의정, 우의정의 삼정승이 모두 신 안동김씨였던 적도 있었습니다. 

왕권을 능가할 정도의 견제장치 없는 권력을 반백 년 넘게 휘두른 신 안동김씨 중에서도 중앙 정계를 장악한 이들은 장동김씨입니다. 

장동김씨란 안동이 아닌 한양의 백악산 아래 장동, 지금의 효자동 일대에 모여 살던 신 안동김씨를 
말하는 별칭입니다. 

그들이 바로 김상헌의 직계후손들이고 60년 세도 정치를 주도한 인물들입니다. 조선 팔도에 장동김씨 중에 벼슬하지 못한 자가 없다고 했으니 정권을 완전히 장악한 것이었습니다. 

세도정치의 막이 오른 것은 제23대 임금 순조 때부터입니다. 김상헌의 후손 김조순이 제22대 임금 정조의 총애를 받고 정조는 김조순의 딸을 세자빈으로 추천해 간택됩니다. 

그후 정조가 갑자기 승하하자,김조순은 11세에 임금이 된 순조의 장인으로 권력을 잡고 약 60년간 세도정치를 이어갔습니다. 

그의 아들 김좌근, 양손자 김병기, 또 다른 장동김씨로 철종의 장인 김문근 등이 대를 이어 국정을 농단하면서 백성의 원성을 샀고 국력은 쇠퇴했습니다. 

세도정치의 본래 의미는 세도(世道),즉 세상의 도리를 실현하는 정치입니다. 그러나 순조, 헌종, 철종 때 장동김씨가 세도를 빙자하여 세력을 휘둘렀다는 부정적인 의미에서 세도(勢道)정치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장동김씨의 권력이 어찌나 막강했던지 당시 조선에는 사실상 2개의 왕실이 존재한 이원구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나는 권한이 없는 명목상의 이씨 왕실이고, 다른 하나는 주로 장동김씨가 
권력을 장악한 또 하나의 실권 왕실이었습니다. 

당시 매관매직과 부정부패가 극에 달해 돈으로 관직을 산 관리들이 부지기수였고, 그 관리들은 백성의 고혈을 짜내고 가혹하게 세금을 수탈했습니다. 어린아이와 죽은 사람, 버려진 땅까지 강제로 세금을 받았습니다. 

수많은 백성이 세금에 짓눌려 도망가서 떠돌았고, 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국력은 크게 약해지고 
조선은 사실상 쇠망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조선은 임진왜란, 현실과 동떨어진 ‘친명반청’명분을 내세운 인조반정,그에따른 병자호란을 겪으며 
국력이 기울었는데, 정조와 정약용의 개혁이 실패하고 60년 세도정치를 거치면서 몰락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결국은,1910년 눈앞의 이익에만 혈안이 된 그들 그룹의 방조아래 국권은 일본에 넘어갔습니다.

역사의 순간순간, 고비고비마다 권력이 어떻게 운영되느냐에 따라 당대는 물론 후대까지 나라의 운명이 좌우됩니다. 

지금도 세도정치의 향수에 젖어 어떻게든 권력만 가지면 된다는 그룹들이 끝없이 우리사회를 좌지우지하고 있습니다.그리고 그런 세력들이 지금의 정부를 과도하게 흔들고 있는건 아닌지 몹시 안타깝습니다.

너무나 오랜 세월동안 우리사회는 권력욕에 사로잡힌 그런 그룹들 때문에 힘겹게 힘겹게 삶을 버텨온건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정의는 처세술에 밀려 끝없이 위축되고 있습니다..!  선거가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감성을 절제하고,냉철한 이성과 합리적 판단으로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날카로운 눈을 가져야 합니다.

내년 선거가 권력욕에 중독된 인기인을 뽑는 과정이 아니길 희망해 봅니다.

한강투데이  webmaster@hangangnew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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