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숙지구 조감도

LH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의혹 파문이 3기 신도시 LH참여 배제 여론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남양주 시민들은 "3기 신도시 남양주 왕숙 지구 사업시행자인 LH를 믿을 수 없다"며 사업시행자 지분변경을 요구해 주목되고 있다. 

최근 LH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진 상황 속에서 남양주시민들과 왕숙지구 강제수용주민을 중심으로 GH공사의 왕숙지구 사업참여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어 3기 신도시를 추진 중인 국토부의 결정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는 LH직원의 신도시 투기 의혹과 과거부터 논란이 된 택지 개발에 따른 이익금의 지역재투자 문제, 교통대책 축소 문제까지 붉어지며 LH 주도의 공공개발사업 추진에 의문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남양주시의 시민단체인 다산신도시 총연합회(회장 이진환, 이하 다산총연)는 이같은 입장을 밝히고 "3기 신도시 남양주 왕숙지구의 독점적 사업시행자 LH 견제를 위해 GH 경기주택도시공사(사장 이헌욱, 이하 GH공사)를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시켜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산총연은 "3기 신도시 남양주 왕숙 지구의 사업시행자 지분은 LH가 99%, 남양주 도시공사 1%, 경기도는 행정 지원을 할 뿐"이라며 "다산신도시와 광교신도시 등 경기도 대형 택지개발을 주도해온 GH공사가 남양주 왕숙지구 사업에 참여하여 LH의 독주를 견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남양주 다산총연의 주장은 남양주 시민들이 GH공사의 사업참여를 원하는 이유로 주민소통과 개발이익금 지역재투자를 손꼽고 있다.

실제로 다산신도시 사업시행자인 GH공사는 주민의견을 반영, 북부간선도로 방음터널에 수백억을 투입하고, 전국 6위 규모의 정약용 도서관 건립에 280억을 투입하는 등 다산신도시 생활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작년 3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조광한 남양주시장, 이헌욱 GH공사 사장이 4,330억의 ‘다산신도시 개발이익 도민환원제’를 발표하며 지역상생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다산총연 이진환 회장은 “주거용시설 건설에만 급급하고, 기반시설과 자족시설이 부족한 개발방식은 사라져야 한다. 지역에 걸맞는 개발과 지역발전을 위한 개발이익의 재투자를 위해 GH공사의 사업 참여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어 “GH공사는 공공기관의 역할에 걸맞게 이익금의 개발지역 재투자로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이고 있다. 다산신도시 개발이익금 4,330억은 남양주 9호선연장에 따른 교통분담금, 다산복합커뮤니티센터(가칭 다산 아레나) 건립, 경의중앙선 복개공원 조성, 다산신도시 조형건축물 사업 등 교통, 문화체육, 생활 인프라 향상에 위한 사업에 쓰여질 것”이라고 말하며 “이재명지사의 공약인 개발이익 도민환원제가 남양주 왕숙신도시에서도 시행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산신도시 총연합회는 다산신도시 20개 아파트와 8개의 산하단체로 이뤄진 시민단체다.

지난달 17일 이재명 도지사가 발표한 ‘경기도 공공기관 경기 동북부 이전’ 결단에 환영의 뜻을 밝히고, ‘GH 공사 남양주 이전 유치위원회’를 발족하여 지역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김동환 기자  today-news@hanmail.net

<저작권자 © 한강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