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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군, 황당한 민원봉투 "행정마비"신천지 박물관 건립 관련, 한꺼번에 2만건 민원봉투 접수...직원들 4일째 곤욕치러
  • 김동환 기자
  • 승인 2018.12.2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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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군이 2만건에 달하는 황당한 민원봉투에 분류를 하면서 행정이 마비되는 등 직원들이 몸살과 함께 곤욕을 치르고 있다. 사진=가평군

가평군이 2만여건에 달하는 민원봉투에 몸살을 앓고 있다. 분류작업만 벌써 4일째다.

27일 가평군은 "신천지 박물관 건립에 따른 민원(편지)봉투 2만여건이 지난 24일 택배로 한꺼번에 접수돼 행정이 마비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로 인해 군청 각 부서별 팀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동원돼 봉투 하나 하나 뜯어 내용물을 분류하고 입력하면서 당일부터 현재까지 본연의 업무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이 민원봉투는 한국교계가 대표적인 이단으로 규정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관광지로 유명한 청평면에 올해 2월 신천지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면서 반대하는 지역주민들과 마찰을 빚은데 격분한 행위로 보여지고 있다. 

더욱이 겉봉투에 기재된 발신자는 대부분 수도권에 거주하는 사람들로 똑같은 사람이 10여개 이상의 봉투를 발송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봉투는 민원관련부서 수취인이 명확치 않게 가평군청, 가평군수 앞으로 도착됐다.

황당함은 여기에 끝나지 않았다. 속지를 분류하는 과정에서 편지내용은 “신천지 박물관 건립을 허락해 달라”는 글로 하나같이 같았다.

특히 발송자 대부분은 학생들로 보이며, 한사람이 같은 내용을 여러장 복사해 보내기도 했다.

계속되고 있는 민원봉투 분류작업에 허무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직원들은 “똑같은 내용이 반복적으로 제기된다면 이는 고의적인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정상적인 업무활동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군청을 방문한 민원인 김 모(57)씨는 “직원들이 본연의 업무보다는 몇일간 봉투 분류작업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을 보니 이런 짓을 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해도 너무 하다”며 “고의적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군에 인·허가가 접수된 신천지 박물관 건립은 1차 보완요청상태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천지는 지난 2월 청평면 소재 옛 제사(製絲) 공장부지 2만1720㎡를 구입해 박물관 건립을 추진했다.

그러나 신천지반대투쟁범시민연대를 비롯한 가평군기독교연합회·천주교 소속 교인·신도들이 강하게 반발, 성토하고 있는 상태다.

신천지대책청평범시민연대는 지난 4월 지역 교계 성도와 주민 등 1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평교회 앞에서 출발해 청평 4리의 신천지 박물관 부지를 향해 걷기대회를 갖는 등 신천지 박물관 건립을 용납할 수 없다며 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 신천지가 매입한 청평4리 거리 곳곳에는 ‘아름다운 고장 청평에 신천지 집단 박물관 결사반대’ ‘관광의 도시 청평을 신천지로부터 지켜내자’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 수십 개가 걸려 있다.

김동환 기자  today-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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